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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점수
평가제목
좋았던 점
저는 제5회 장수트레일레이스 38k-p에 참여하였습니다. 장수트레일레이스는 자원봉사자들의 응원문화가 가장 잘 잡혀있는 대회인만큼 옆에서 복돋아주는 응원들은 레이스를 마감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CP3에서 마을 주민이신 어르신분들이 비가 많이 오는 상황임에도 한분도 빠짐없이 웃으시면서 끝까지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와서 완전히 즐기지는 못했지만 정말 아름다운 산인 것만은 틀림없었습니다. 특히나 자작나무 숲은 그 비오는 와중에도, 또 한 번 가족과 함께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예뻤습니다.
아쉬운 점
제가 CP1을 1시간 10여분에 통과했습니다. 그렇게까지 늦게 도착한게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CP1에서부터 음식이 부족했습니다. 제 계획은 CP1에서 일부러 먹지 않은 아침을 대신해서 채울 생각이였는데 여기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CP2에 도착했을 때엔 5km만 더 가면 있는 CP3에 점심인 주먹밥이 준비되어있으니 서둘러 가시라는 자원봉사자들의 말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급하게 CP3를 갔을 때엔 또 모두 떨어졌다는 말들만 무성했습니다. 나중에 유튜브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지만, 저는 구경하지도 못했던 CP음식들이 영상엔 많이 있었습니다. 38k-p는 10시간이 컷오프시간입니다. 그렇다면 10시간에 맞춰서 음식들을 잘 준비해주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악천후가 미리 예상되어있었던 만큼 많은 선수들이 저체온증을 걱정해 다들 더 음식을 챙겨먹을거라는 걸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지 못한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종합평가
본래 저는 봄에 38k-p를 참가하고 가을에 38k-j를 참가할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한 번 대회를 다녀온 이후 고민이 많이 됩니다. 이건 난이도에 대한 문제때문만이 아닙니다. 대회를 가기전 3, 4회 대회에 대해서 미리 예습하고 간 대회였는데, 대회에서 주는 기념품 퀄리티도 많이 떨어졌다는 게 느껴집니다. 아마 더 유명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으려 할 수록 대회의 퀄리티는 더 떨어질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두었다곤 하지만 운영측면에서 아쉬웠던 점을 개인 문자로라도 보내 사과의 진정성을 더 느끼게 해주었다면 많은 러너들이 좀 더 풀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절치부심해서 결국 러너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회 운영이 절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장수에 정말 예쁜 길과 산이 있고 마을 주민들의 열정이 있다는 건 너무 다들 잘 알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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