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개최된 마라톤 참석시에는 넓은 도로를 통제해도 출발시, 좁은 병목구간이 불가피 하여 동반자들과 부딪히기 일쑤였고, 초반 병목으로 본인의 페이스를 제대로 내지 못했던 반면,
고양하프마라톤은 초반 넓은 주로가 확보되며 거의 병목구간 없이 누구나 본인의 페이스대로 처음부터 달릴 수 있어 페이스관리와 기록관리에도 큰 도움을 받았음
또한 주경기장 트렉을 마지막 골인지점으로 하고 있어, 아마추어임에도 실제 마라톤 엘리트 선수의 실제 경기에 참여하는 느낌을 마지막에 얻을 수 있어 성취감이 그 어떤 경기들에 비해서 크게 느껴졌음
■아쉬운 점
마라톤 취지에 충실한 면에서는 나무랄데가 없으나, 경기후 기념품 수령지까지 거리가 상당하고,
주변 주차시설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여 고양시 이외의 지역에서 불가피하게 차를 가지고 가야할 경우, 주차장 찾는데 시간이 소요됨
■종합평가
많은 대회에 참여한 것은 아니나, 그 어떤 대회보다 마라톤 / 달리기 대회의 취지에 부합하는 대회이며, 코스도 대부분 평지로 되어 있어, 초보 도전자들에게 앞으로의 희망을 주는 대회로 매년 참여하고 싶은 대회임
1. 날씨
1회 대회보다 더 선선했고, 서늘한 바람과 함께 기온은 종일 10도 언저리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햇빛은 강하지 않았고, 바람은 적당했으며, 습도는 쾌적했다.
이 날 뛰지 않은 러너는 후회할 정도로 최고의 러닝 컨디션.
2. 코스
기록을 위한 배려가 보인 주최 측의 설계가 돋보였다.
2024년 1회 대회에서는 일산동구청 방면 업-다운힐 왕복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기록에 다소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올해는 신평 IC 하단 순환도로 및 뉴서울 쇼핑 사거리 반환 코스로 변경되며,
고저도를 최대한 평지로 유지하려는 주최 측의 노력이 돋보였다.
주최 측의 좋은 기록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느껴지는 코스.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 중 하나다.
3. 후원사 부스
구성은 작년과 유사했지만, 파트너사가 변경되며 몇 가지 차이점이 있었다.
특히, 작년엔 소량으로 일부에게만 지급되던 러너블 스포츠 테이프를
이번에는 카스가 대량으로 제작, 대부분의 주자에게 배포한 점이 인상 깊었다.
실제로 다른 후원사의 물품 역시 러닝에 도움이 되는 선블럭이나 테이프, 파스, 영양제 같이 실용적인 기념품이 많아 러너들 만족도가 높았다.
4. 주로 통제
국내 메이저급으로 완벽했다.
하프와 10K가 마지막 일부 구간에서 마주치긴 했지만,
철저한 주로 분리와 광범위한 통제 덕분에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하프코스 기준 편도 평균 3~4 차로를 전용 주로통제해준 건 국내에서도 손에 꼽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쉬운 점
1. 접수 관련 & 패키지 관련 문제
대회 접수 문제가 제일 크고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내년부터는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 방식으로 할 필요성이 있어보인다.
또한 패키지 판매는 추첨 이후 진행되었으면 한다.
공식 접수 전부터 패키지 부터 판매를 하니 대회를 나가는 사람 입장에서
손가락이 느리면 돈이라도 더 써서 오라는 식의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2. 포토존은 여전히 부족하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사진 대기 줄은 너무 길었다.
잔디 훼손 문제 때문인지 공식 포토월 설치 수가 적어 아쉬움이 남는다.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3. 시작 지점 안내 및 안내 표지판 부족
올해는 출발 위치가 경기장 내부가 아닌 외부 도로로 변경되어 처음엔 다소 혼란스러웠다.
많은 러너들이 경기장 안을 돌다가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밖으로 나가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사전 공지나 현장 표지판이 조금만 더 명확했다면 이런 혼란은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4. 그룹 배정 방식
풀코스 기록이 충분한데도 하프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B그룹에 배정되었다.
풀코스 기록도 하프 거리 대회 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종합평가
매년 다시 뛰고 싶은 대회
내년에도 이런 날씨와 주로 통제라면 꼭 다시 오고 싶다.
코스도 풀코스로 확대되면 좋을 것 같다.
(9.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