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 설계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광화문 둘레를 한 바퀴 돈 뒤, 을지로,청계천로 등 서울 시내 중심부를 도로 통제 하에 달릴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차가 다니는 차도 한가운데를 달리는 경험 자체가 흔치 않은데, 서울의 중심을 시원하게 내달릴 수 있었던 점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 러너 친화적인 지형
코스 대부분이 평지였고, 언덕이 거의 없어 기록을 노리는 러너에게도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광화문 둘레를 도는 초반부 빼곤 업힐이 없음) 초보 러너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라 좋았습니다.
○ 기념 티셔츠
기념품으로 받은 ‘필라(FILA)’ 티셔츠는 브랜드 인지도도 있고, 품질과 디자인도 무난하였습니다.
■아쉬운 점
○ 출발 그룹 간 병목 현상
10km 코스의 앞 그룹이 하프코스 마지막 그룹과 겹치면서 심각한 병목 현상이 발생했어요. 좁은 구간에서 많은 인원이 몰리다 보니 러닝 페이스를 유지하기 어려웠고, 사람들을 계속 피해가며 달리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했습니다.
○ 골인 후 동선 문제
골인 지점과 기념품 및 물품 수령 장소 사이의 거리가 꽤 떨어져 있어서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에서 이동이 불편했어요.
○ 간식 구성의 아쉬움
골인 후 제공된 간식이 초코바 하나와 나랑드사이다 한 캔뿐이었는데, 참가비를 고려하면 너무 부실하게 느껴졌습니다.
○ 비용 대비 아쉬운 구성
참가비가 10km는 6만 원, 하프는 7만 원으로 메이저급 대회에 가까운 금액이었지만, 그에 비해 협찬사 부스나 이벤트존, 포토존 등의 부대 시설은 부족했어요.
골인 기록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몇 개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야 했고, 기념사진을 남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종합평가
서울 도심, 특히 광화문과 종로를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분명 큰 매력이 있었던 대회였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운영 측면, 특히 출발 그룹 구성, 골인 후 서비스, 참가비 대비 혜택 구성 등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눈에 띄었어요.
“코스는 만족, 운영은 아쉬움\" 주변 참가한 분들도 이 말을 가장 많이 하시더군요.
24년 11월, 25년 4월까지 총 두번의 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음 대회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잘 보완되어, 훨씬 더 완성도 높은 대회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