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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선셋마라톤이 아니라 폭풍우마라톤이었습니다. 날씨는 사람이 뭐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이지만 홈페이지와 티저 영상에서부터 오후에 노을을 보며 달리는 것으로 광고했고, 그래서 기대했고, 그래서 신청했던 입장에서는 실망감이 매우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운영-운영이 너무 미흡했습니다. 환경 보호를 표방한다고 비교적 큰 대회임에도 종이 안내 책자 하나를 안보내주고 온라인 안내 페이지로 대신했습니다. 현장 안내와 줄 통제는 없었습니다. 레이스가 끝난 후의 물 배부도 알아서 찾아가야되는 시스템이었고, 메달 배부는 끔찍했습니다. 그 많은 참가자들을 한 줄로 모아 기다리게 한 것입니다. 저는 한 20분 넘는 시간을 다 젖은 상태로 덜덜 떨며 기다린 끝에 메달을 받을 수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메달을 포기하고 귀가 하는걸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은 다른 작은 대회에서도 하듯이 종목 별로 메달 배부 텐트를 구분해 놓았다면 없었을 일입니다. 간식도 나랑드사이다와 에너지바가 전부였습니다. 완주가 끝나고 한참 뒤인 리뷰를 쓰는 지금까지도 메달 디자인은 추후 공개될 예정으로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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