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을 달리며 이렇게 완벽한 코스 밸런스를 느낀 건 처음이었습니다.
광화문을 출발해 한강변을 따라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단순한 레이스가 아니라 ‘서울을 달리는 경험’ 그 자체였습니다. 초반에는 역사적인 도심의 분위기가, 중반 이후에는 한강의 시원한 바람이 달리미의 체력과 마음을 동시에 끌어 올려 주었죠.
운영 면에서도 체계적인 통제와 응원 부스, 그리고 코스 곳곳의 자원봉사자분들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참가자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세심함이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마지막 5km 구간에서도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1시간 30분 04초라는 기록으로 PB를 작성하며 지난 몇 달간의 훈련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의 완성도가 제 기록을 만들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쉬운 점
급수대가 3.8km 마다 있어서 갈증을 많이 느꼈습니다. 급수대가 2.5km 있었으면 좋았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외에는 전반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운영이었습니다.
■종합평가
2025 스포츠서울 하프마라톤은 단순한 대회가 아닌, ‘서울을 달리는 축제’이자 러너의 성장을 증명하는 무대였습니다.
운영진의 세심한 기획과 현장 스태프의 헌신 덕분에 참가자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었고, 완주 후에는 깊은 성취감과 여운이 남았습니다.
‘기록을 넘어 경험으로 기억되는 마라톤’
이 문장이 이번 대회를 가장 잘 표현할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은, 국내 최고 수준의 하프마라톤 대회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