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 후미주자를 위해 간식을 남겨주세요.
정말 배고프고 힘들게 왔는데 간식도 없다니 20키로 지점부터 ~
이름 : 유진숙 [X] 2015/03/16 21:51:52 IP : 183.101.245.114
체계가 잘 확립된 대회
참가자명
박두식 [2015/03/16 05:42:57]
참가종목
풀코스
평가점수
(8점)
■좋았던 점
1. 먼저 마라톤을 위해 아침 일찍 대회장에서 기다렸는데 이른 시간부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방송으로 크게 안내를 지속적으로 해줬던 점이 좋았습니다.
2. 대회장 어느곳에 있어도 저쪽에는 출발점이 있고, 물품보관소는 어디있고, 안내센터는 어디있고 이런것들이 직관적으로 들어왔던 점이 좋았습니다.
3. 구간별로 준비되어 있는 물이나 음료, 간식등이 생각보다 길게 분포되어 있어서 페이스를 지키며 챙길 수 있었습니다.
4. 전체적으로 마라톤 출발하기 전, 출발, 출발 후, 도착 후에 대한 통제가 체계적으로 잘 짜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5. 중간 중간 길을 건너려는 시민이 많았습니다. 그 때마다 경찰분들이 사람들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통제를 하는 모습이 굉장히 기분 좋았습니다.
6. 도심을 달리다 보니 굉장히 많은 분들이 길에서 응원을 해주실 때 마다 정말 힘이 났습니다.
7. 제가 풀코스 마라톤을 처음 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우왕좌왕 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체계가 잘 확립되어 있었던 대회였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
1. 아침 일찍 와서 기다릴 곳이 없어서 추위에 오랜시간 떨어야 했습니다. 물론 7시30분까지 많은 사람들이 물품보관을 마쳐야하기 때문에 병목현상을 우려하여 이른 시간부터 물품보관을 해달라고 방송한것이 이해가 가기는 하지만 만약 융통성이 조금 부족한 사람이 혼자 정말 일찍와서 옷이랑 물건등을 다 맡겨버리면 얇은 옷으로 오랜시간 추위에 노출되어 있어야 하는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2. 아침에 탈의실이 조금 불편한 구조였던 것 같습니다. 종합경기장 쪽 탈의실 처럼 아예 넓었으면 좋았을 텐데 길고 좁은 구조로 되어있으니 사람이 많을 때는 들어갈수도 나갈수도 없는 굉장히 꽉 막힌 구조였습니다.
3. 아침에 무대에서 준비운동을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앞에서 보며 따라할 수 있는 위치에 안내센터, 업체 부스등이 있어서 이용하는 사람과 준비운동하는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섞여서 혼잡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4. 기왕이면 달리는 사람 입장에서 음료수를 마신 후의 컵이나 스펀지를 지정된 장소에 버리면 환경적으로나 봉사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더 좋을텐데 달리면서 눈을 크게 뜨고 찾아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맨 처음 나온 스펀지대에서 스펀지를 사용하고 쓰레기통처럼 보이는 곳에 던졌는데 사용하지 않은 스펀지들이 들어있는 곳이어서 굉장히 죄송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최대한 쓰레기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던지거나 쓰레기통이 확실한 곳만 넣었지만 구분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직관적으로 봤을 때 누구나 \'저기가 사용 후에 버리는 곳이구나\'라고 알 수 있는 공간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아쉬운 점으로 크게 작용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마라톤 전 구간에 걸쳐서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눈쌀이 찌푸려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쓰레기를 정해진 장소에 버리면 좋겠다는 그 어떠한 문구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가 못봤을 수도 있지만 누구나 눈에 잘 들어오는 곳 여러 군데에 쓰레기버리는 지정장소와 안내 문구가 있었다면 조금 더 나은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종합평가
전반적으로 마라톤 초보자나 누구라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가 잘 확립되었고, 마라톤 참가자의 편의를 제공하려는 것이 잘 보였고, 교통이나 여러 방면에서 통제가 잘 되었던 대회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적인 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국제적인 대회로써 부끄럽지 않은, 손색없는 대회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마음에 후기를 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