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인데 그에 걸맞는 엄청난 인내심을 갖으신 자원봉사단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2. 달리는 코스가 아니라 완주 후 간식 배부처, 칩 반납&메달 수여, 물품 보관소 등등 알맞은 동선.(코스를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고 완주 후를 이야기하는 것임.)
3. 우연히 주최측에서 얻게된 따스한 봄날씨.(미세먼지는 약간 아쉬움.)
4. 열렬히 응원하시는 시민들.
■아쉬운 점
1. 달리기 전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엄청나게 붐비는 화장실은 답이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대변을 보려고 40분을 기다리는 것은 좀 심하지 않은가?)
2. 서울 국제 마라톤(동아마라톤)은 매년 같은 코스(서울 도심 광화문을 지나 잠실 종합 운동장으로 향하는)이지만 코스는 정말 아쉽다. 서울 도심을 달리는 재미도 있겠지만, 굳이 청계천을 빙빙 돌고 갈 필요가 있을까 싶다. 약 2만 명이 0km-16km까지 좁은 청계천로를 지나게 된다. 처음 풀코스에 출전하는 사람들은 \"E그룹\"으로 배정받아 맨 뒤에서 뛰게 되는데 사람이 붐비고 도로가 좁아 수 개월 준비한 자신의 실력을 펼쳐 보일 수 없는 구조이다.
3. 마지막으로 뛰는 도중 구급차(AMBULANCE)가 내 앞을 지나가게 됐는데 나는 달리기를 멈추고 구급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달리기를 멈추지 않고 응급환자보다 자신의 달리기가 중요한 듯이 구급차를 막아대고 달리는데 참가자들의 의식 문제가 있어보인다.(마라톤이 끝나고 검색해보니 풀코스 달리기 도중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것을 봤습니다.)
■종합평가
나의 첫 풀코스 대회가 서울 국제 마라톤 대회가 됐다. 마라톤 대회를 떠나서 어떤 것이든 100% 좋은 것들만 있을 수 있을까? 아쉽고,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채워가며 좋은 것들로 채워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나날이 발전하는 대회가 되기를 바라고, 그리고 침체된 한국 마라톤이 성장하여 동아마라톤 더 넓게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 소식을 듣고 싶다.
아쉬운 점은 단연코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각 그룹별 출발이 아닌 집단출발이라는 점...
예년과 달리 명예의 전당, A, B group이 한번에 출발한 후 C, D, E group이 동시에 출발함으로 인해 초반부 15km 지점까지 원활한 달리기를 할 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청계천을 따라 달리는 길에서는 사람은 많은데 길이 너무 좁아서 달리기가 힘이 들었다.
1. 기념메달의 풉격을 조금 높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역사가 깊은 대회의 격조에 비하여 격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도 그런 의견이더군요
2. Full Course를 뛴 주자들이 올림픽메인스타디움 정문이 아닌
동문으로 들어 오는 것은 또한 어색한 장면이었습니다.
시정방안을 강구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